카드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중은행들과 전문계 카드사들의 CD기 이용수수료 인상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은행들은 전문계 카드사와의 현금서비스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을 틈타 CD기 이용수수료 1000원을 대폭 인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전문계 카드사는 이에 난색을 표명,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부 은행이 CD기 이용수수료를 인상하게 되면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수수료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전문계 카드사는 섣불리 수수료를 인상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3일 은행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미, 기업, 부산, 경남은행 등이 삼성카드측과 CD기 이용수수료 인상 문제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도 삼성카드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2월에 수수료 인상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미은행은 지난 7월말에 현행 1000원인 CD기 이용수수료를 5000원으로 5배 인상하겠다는 문서를 삼성카드측에 보냈고 협상 시한을 지난 9월 1일로 잡았다. 또 1일까지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삼성카드 회원의 한미은행 CD기 이용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강경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카드사 가맹점으로부터 매출전표를 대신 받아서 카드사에게 전달해주는 매출전표 수수료도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매출전표 수수료는 건당 100원정도. 기업은행도 가장 먼저 계약 만료가 되는 삼성카드측과 이 문제 관련해 이미 2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측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업은행이 요구한 인상폭은 현행 수수료의 3배 정도.
이에 삼성카드는 한미은행측에 수수료 인상문제에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협상시한을 이달말까지 연기해줄 것을 제안했고 한미은행도 이를 받아들여 급한 불은 껐다. 또한 삼성카드는 기업은행에 공식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다음주중 3차 협상의 가능성은 남겨놓았다.
삼성카드는 이들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 요구가 은행 인프라 이용 및 영업대행에 대한 이익분배 차원이라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일반 은행거래 수수료가 300~500원정도임을 감안할 때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일부 은행의 수수료를 올려주면 타 은행들이 동일 가격의 수수료를 제시할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 외에 은행과 현금서비스 개별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LG, 동양, 다이너스카드도 계약 만료 시점이 속속 다가옴에 따라 수수료 인상 협상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이 문제 관련한 금융계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들에게 CD기 이용을 적극 허용했던 은행들이 수수료 인상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은행들이 카드사업을 강화하면서 전업계 카드사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며 수수료가 양측 간 경쟁관계의 주요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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