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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온라인증권사를 진단한다 / 下 활로는 없는가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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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15 19:02

시장변화 속 디스카운트 증권사 지위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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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생존전략 내세워 위기감 불식 시급



현재 온라인증권사들은 브로커 시장의 포화상태, 무분별한 가격경쟁, 경기침체 등 시장의 내외부적인 변수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온라인증권사에 대한 업계의 눈높이가 설립 초기의 기대보다 낮아진 것도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온라인증권사의 발전 가능성을 굳게 믿고있다. 이들은 온라인증권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갓 ‘돌’을 지난 이들 온라인증권사에게 대규모 흑자와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 오히려 1년동안 시스템의 안정성을 인정받고 온라인 리테일 부문에서 기존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할 수 있는 영업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가 온라인증권사들의 본격적인 영업활동이 시작되고 발전 단계에 접어들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증권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기존 증권사들의 생존방식이 투자은행, 전문증권사, 디스카운트 증권사 등으로 나뉘어지면서 온라인증권사들의 활동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시장변화 속에서 기존 증권사들은 회사규모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양분된 영업구조를 통합하거나 포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증권사 수에 비례한 온라인 시장규모는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슬림화된 조직과 저렴한 수수료를 가지고 시장에서 버텨온 온라인증권사들이 확실한 디스카운트 증권사로 시장규모를 늘려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시간과 특화된 생존전략이다. 선진 사례에서 보듯 온라인증권사들도 단순 디스카운트 증권사로서는 시장생존이 힘든 상태이다. 실례로 미국 최대의 온라인증권사로 자리매김했던 찰스슈왑은 수수료 경쟁과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 3월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 최근 찰스슈왑은 특화된 온라인 증권서비스를 통해 ‘복합형 증권사’로 변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증권사들도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는 단순 디스카운트 증권사로서는 이미 한계치에 이른 수수료 체계와 이에 따른 수익규모로 시장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최근 키움닷컴, 이트레이드, 겟모어증권 등 국내 온라인증권사들도 이 같은 특화된 생존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업 첫해를 위기감으로 보낸 국내 온라인증권사들은 이미 단계별로 몸짓에 맞는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적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온라인증권사들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최근 월별 흑자로 돌아서면서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

키움닷컴은 당분간 온라인증권사로서의 장점인 트레이딩 분야에 집중하여 영업활동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3%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키움닷컴증권은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해 온라인 부문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키움닷컴증권은 이미 올해초부터 월별 흑자구조로 돌아섰기 때문에 내년에는 온라인 부문에서만 80~100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무점포라는 약점을 감안하여 기존 증권사 지점에서 제공하는 백오피스 업무를 온라인으로 충분히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

키움닷컴증권은 온라인 리테일 부문이 수익파트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내년 중반에는 금융상품 판매나 지점개설 등 트레이딩 외에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프라이빗뱅킹을 통한 종합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e종합금융회사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들어 향상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7월, 1조9천7백억원의 약정액을 기록, 지난 1월에 비해 5단계 상승한 업계 18위를 차지해 했다. 또한 올들어 선물 옵션의 거래량 증가로 이 부분에서의 수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올 회계연도에서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8월말부터 시작하는 신규고객 및 기존 고객을 위한 강력한 프로모션을 통해 실적 강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9월에는 매매관련 기능과 차트기능이 대폭 보강된 WTS와 HTS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주식 옵션 선물 이외의 수익원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외국계증권사의 위치를 십분 활용해 해외영업에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9월경에 영문 HTS를 출시하여 한국물을 거래하는 해외 기관물량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미국 이트레이드증권 해외법인과의 업무제휴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겟모어증권은 고객 유형별로 차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 제공으로 종합증권사들이 취급하지 못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영업전략은 지난해 5월 영업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단계별로 이루어졌다. 겟모어증권은 시장과 고객을 일반투자자(HTS)와 데이트레이더로 불리는 전문투자자(ETS), 선물/옵션 투자자(EXFO)로 나누어 각각 특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겟모어증권은 이 같은 고객 유형별 포지셔닝 전략으로 최근 2%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향후 겟모어증권은 자본금 규모를 늘려 온라인에 특화된 수익률 다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소형사인 만큼 종합금융서비스는 지양하고 질높은 증권영업에만 치중해 확실한 디스카운트 증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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