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CN(장외전자거래시장)의 최종 시스템 구축 사업자 윤곽이 이달말쯤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ECN은 현재 한국IBM 한국증권전산 컴팩코리아 등 3개 컨소시엄의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2개 컨소시엄으로 사업자 후보를 압축해 최종 BMT(벤치마크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12월 시스템 오픈 예정인 한국ECN은 시스템 구축 업체 선정과 동시에 증권사에 ECN과의 연계 시스템 개발 요건을 제시할 방침이다.
19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ECN이 지난 14일, 한국IBM 한국증권전산 컴팩코리아 등 3개 컨소시엄에 대한 제안설명회를 마쳤다.
한국IBM은 매매시스템으로 사이벡스의 제품을 제안했다. 하드웨어 디스크 DB는 자체 제품으로 구성했다. 한국IBM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외국 ECN에 실제 적용된 패키지를 제안했다”며 “국내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작업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국증권전산은 한국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컴팩코리아 한국후지쯔 KCC정보통신 한국오라클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드웨어 구축은 이들 업체 중 한국ECN측이 선정하는 업체와 함께 한다는 전략이다.
컴팩코리아는 투아이테크놀로지 한국컴퓨터 컴퓨트로닉스와 손을 잡았다.
한국ECN은 이들 세 컨소시엄의 솔루션을 평가해 다음주쯤 한 개 컨소시엄을 탈락시킬 방침이다. 이달 27, 28일 양일간은 두개 컨소시엄의 솔루션을 대상으로 BMT를 실시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준비기간이나 국내 커스터마이징 정도를 감안하면 결국 IBM과 증권전산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ECN은 12월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이달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3개월간의 개발 작업에 들어가 매매 네트워크 보안 홈페이지 등 5개 부문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ECN 감독 기준에서 의무 조항으로 적용한다고 밝힌 백업시스템은 제안서에 그 구축 방안만 제시하도록 했다. 한국ECN 관계자는 “원거리 백업은 의무 사항이 아니고 시스템 오픈 예정 날짜가 촉박해 우선 매매시스템 등을 갖춰 놓고 백업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ECN은 12월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이달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3개월간의 개발 작업에 들어간다. 사업자를 선정하면 바로 증권사와 ECN간 연계 시스템 개발 업무 요건을 발표해 증권사들이 12월 개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ECN의 개장 시간은 일단 오후 4시~9시로 정해졌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