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대주주의 완전감자를 전제로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날 완전감자 결의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한만큼 수입신용장 개설, 신규자금지원 등 유동성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유화는 그동안 신용장 개설이 안돼 나프타 등 원료재고 바닥으로 공장가동을 전면중단할 처지에 놓였으나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완전감자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미 완전감자 동의각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현대종합상사.현대미포조선.하이닉스반도체의 지분을 합쳐 모두 73.09%에 이르게 된다.
채권단은 이 경우 완전감자 결의에 필요한 주식정족수인 66.6%를 넘게돼 주총을 열어 완전감자 결의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대주주 완전감자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채무재조정 작업에 들어간다.
채권단은 향후 2개월내 회사의 기업가치를 새로 평가하는 작업을 거쳐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에 따르면 현대유화의 자산가치는 2조8000억원으로 총부채 2조6000억원을 2000억원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단기유동성 위기를 해소한 뒤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작업을 거치면 회사정상화가 가능해진다.
채권단은 또 2금융권 보유채권 3087억원을 10월까지 만기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