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이 전반적인 상승 추세로 인해 각 은행들이 외화예금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금년초 2차 외환자유화 영향으로 개인 예금 실적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 개발도 계획하는 등 개인고객 외화예금 유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이달 중 외화예금 신상품 3~4개를 출시할 계획으로 전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과 신한은행도 8월 신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권 전체 외화예금 실적은 6월말 현재 136억9000만달러로 2000년말에 비해 30억달러 이상 늘어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50억6200만달러를 기록, 국내 금융권 최초로 50억달러를 넘어섰다.
은행권에서는 외화예금 증자추세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 외화예금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빛은행은 지난달 분리과세형 자유적립식 예금과 MMDA 외화예금을 출시했다.
조흥은행도 이달 중 3~4개의 신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신한은행도 8월초 외화종합통장을 출시하는 등 외화예금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 외화종합통장은 여러 통화를 한통장에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치한 통화와 다른 통화로 인출도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외환은행도 기존 상품 외에 하반기중에 신상품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고객유치를 목표로 개발중인 상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경우 2차 외환자유화로 외화예금에 대한 인식이 제고돼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외화예금 개인비중이 외환은행의 경우 약 20%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은행권 전체 비중도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차 외환자유화 이후 개인의 외화예금 가입이 늘고 있다”며 “월평균 1500계좌 정도 늘어나는 등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하는 등 개인의 외환예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어 개인고객을 위한 신상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