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1,22일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 해외 IR을 실시한 이후 외국인 지분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하나은행 외국인 지분은 40.0%로 해외 IR 실시 당시 36.74%보다 3.26%P 증가했다. 1주일 남짓 외국인 투자자가 467만주를 사들인 것이다.
하나은행은 해외 IR에서 김승유행장이 직접 참여해 현재의 모습을 모여주는데 역점을 두었다. 특히 적정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대기업 비중 축소와 중소기업 및 개인금융부문의 확대를 위한 하나은행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서 강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해외 IR을 통해 외국인들은 하나은행이 대기업 비중 축소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가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며 “또 하나은행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확신과 한국에서 하나은행의 위상이 격상되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외국인 지분 증가가 반드시 주가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현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하나은행 주가의 상승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현대증권은 현재 9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하나은행의 적정 주가를 9630~1만700원에서 1만6700~1만7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동일기간 시중은행 외국인 지분은 현대그룹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만 10만주가 감소돼 지분율이 26.27%에서 26.22%로 감소됐을 뿐 나머지 은행들의 지분은 0.66%~0.02%씩 소폭 증가해 전반적인 국내 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