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춤했던 인터넷 공모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주부터 하이콜 헤리스등 10여 업체들이 잇달아 인터넷을 통해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만 해도 닷컴기업들의 인터넷 공모가 주류를 이루었다면 최근 분위기는 매출과 수익을 시현하고있는 장비제조업체들이 주로 공모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공모가를 액면가의 2~3배로 잡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모규모가 10억원 미만으로 신문광고나 인터넷으로 주식공모광고를 낸 다음 인터넷이나 우편, 회사에서 직접 청약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터넷공모가 장비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교통사고예방 장비제조업체인 하이콜신바람리츠(대표 안명환 www.c-s21.co.kr)가 3000억원 규모 독점시장을 타켓으로 ‘Hi - Call’이라는 시제품 출시와 손해보험사들과 제휴를 앞두고 인터넷공모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이콜의 주당발행가액은 액면가(1만원)의 3배인 3만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4억 5000만원이다.청약기간은 지난6월 27일부터 14일간이다.
휴대용 저장장치V-drive제조업체인 텔레게이트(대표 백정현 www.v-drive.co.kr)가 지난26일부터 액면가의 4배인 주당4만원에 발행 조건으로 9억9000만원 규모 인터넷 공모에 나섰다.
속초 해양잠수함서비스업체인 트리토네마린(대표 서인준www. tritonemarine.com)도 지난26일부터 6억원 규모 인터넷 공모를 시작했다.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헤리스테크날리지(대표 조현길 www. heristeck.co.kr)는 오는 29일까지 인터넷 공모접수를 받는다. 총 공모금액은 5억 2000만원으로 주당 발행가액은 액면가(500원)의 4배수인 2000원이다.
캐릭터 제작업체인 ACC 엔터테인먼트(대표 남기창 www. accenter.co.kr)도 9억원의 규모 자금확보를 위해 7월 2일부터 인터넷 공모에 나선다. 주당발행가액은 3만원으로 액면가의 6배다.
장외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인터넷 공모에 이어 장비제조업체들의 인터넷 공모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경우 대부분 수익모델이 확실하고 프리미엄도 낮아 엔젤들에게는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엔젤들은 인터넷 공모시 회사내용ㆍCEOㆍ사업의 전망 등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분석해 옥석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