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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RM제도 정착 빨라진다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6-24 19:48

기업고객 차별화된 서비스로 관리

은행들이 도입하고 있는 RM(Relationship Manager)제도가 각행의 실정에 맞게 독특한 성격을 갖춰가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실시되고 있는 RM제도는 크게 3가지로 분리된다. 기업고객을 특화해 관리하는 방식, 기업점포 위주로 운용되는 방식, 그리고 기존 틀을 기초로 전 영업점에서 운영되는 방식이 있다. RM은 기본적으로 기업고객을 특화해서 관리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기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기준을 정해 기업고객을 관리하는 은행은 한빛, 조흥, 제일, 주택, 하나, 대구은행 등이 있다.

기업점포 방식으로 RM을 운영하는 은행은 외환, 신한, 부산은행 등이 있으며, 기존 틀을 기초로 해서 운영하는 곳은 국민, 기업, 한미은행 등이다. 기업, 부산은행 등도 금년 하반기 또는 내년 초 특화된 기업을 관리하는 RM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RM 이라는 용어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곳은 하나은행이다. 합병 전인 지난 95년 보람은행에서 컨설팅 결과에 따라 RM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대출규모 3억원 이상, 매출 20억원 이상인 기업에 한해 RM이 관리하고 있다. 현재는 수도권에서만 RM제도를 시행하기 때문에 RM요원 수는 75명으로 타은행에 비해 인원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나은행 RM의 가장 큰 특징은 관리하는 기업에 대한 여신심사와 마케팅을 같이 하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기업여신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조흥은행은 지난 99년 8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RM제도를 시행했다. 최근에는 관리기업에 대한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외감업체여야 하며, 은행권 대출 규모 5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만 관리를 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132명의 RM을 다시 기업 RM, 대기업계열 RM, 기관 RM 등으로 구분해서 관리한다. 여신규모 20억원까지는 RM이 결정하게 되며,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본점 심사부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RM은 98년부터 본부사업제 시행이후 세부적인 방안을 연구해 99년 전영업점 사업부제와 함께 도입돼 실시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 RM점포 6개, 중소기업 RM 점포68개에 151명의 RM요원을 두고 있다. 이들 RM점포장(SRM)은 RM역할 수행과 함께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그 밑에 차·과장급 RM(대기업 RM 10명, 기업금융 RM67명)을 두고 있다. 기업 여신에 대한 심사는 여신업체의 등급, 여신 종류, 금리 등에 따라 SRM 전결, 심사역합의, 심사역협의회, 선임심사역협의회, 신용위원회 등의 단계로 결정된다.

한미은행은 RM요원을 전 영업점에 배치해 214명으로 수적인 면에서 가장 많다. 한미은행의 RM은 전 영업점에 배치한 만큼 전체 여신 기업을 모두 RM이 관리하고 있다. 기업여신에 대해 조건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에 대한 체크는 영업통할책임자가 관리함으로써 여신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크로스체크 하고 있다.

이처럼 각행의 RM에 차이는 있지만 기업고객 마케팅을 차별화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인 만큼 RM제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소비자금융을 강화하고 있지만, 기업고객에 대한 영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수익위주로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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