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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창립 30주년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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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24 19:45

세계적 종합자산관리 금융그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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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연속흑자…인수, 합병 통해 도약의 발판 마련

중소기업·가계여신 강화로 안정적 자산운용구조 확보


하나은행은 여타 은행들과 색다르게 출발했다. 하나은행은 보람은행과 함께 투자금융회사로 시작한 전환은행이다.

이러한 특색을 갖고 있는 하나은행이 25일 창립 30주년 및 은행전환 10주년을 맞았다.

하나은행은 지난 71년 사채자금을 제도금융권으로 유도하기 위해 민간경제계의 자주적인 노력으로 국내 최초의 순수민간금융 중개기관으로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이 모태다. 한국투자금융은 설립 이후 자본시장의 자유화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을 예측하고 전국을 영업망으로 하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 하에 꾸준한 준비를 거쳐 지난 91년 7월 은행으로 전환했다.

하나은행은 설립이후 30년 연속흑자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충청은행 인수, 보람은행과의 합병 등을 거쳐 현재는 총수신 50조원의 대형 시중은행으로 성장했다.


■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하나은행은 은행 전환 前해인 90년 1조원의 회사채 인수실적을 달성, 증권사를 포함해 총 인수기관 중 시장점유율 11.2%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은행 전환 후 3년 9개월만에 총수신 10조원을 달성, 국내은행 사상 최단기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나은행은 은행권이 주변 경제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새로운 국면에 부딪혔을 때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나갔다.

첫번째로 지난 97년 우리나라에 IMF 외환위기가 닥쳐오면서 여러 은행이 퇴출되는 위기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지난 98년 10월 퇴출된 충청은행을 자산 부채 인수방식(P&A)으로 인수, 67개 영업점을 추가해 영업기반을 확충했으며, 이를 충청하나은행으로 출범시켜 독립사업부제 실시를 통한 책임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98년에는 합병을 기초로 하는 은행권 2차 구조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충청은행 합병이라는 숨고르기 와중에서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선언, 99년 1월 합병 하나은행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보람은행은 하나은행과 함께 투자금융회사에서 전환한 은행으로 하나은행과 목표고객과 영업방식이 유사했다. 하나은행은 국내은행 중 고객만족도 1위 은행인 보람은행과의 합병으로 대고객 효율성과 서비스를 향상시킴은 물론 중산층 이상의 목표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함으로써 대형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하나은행 성공의 또다른 요인은 성공적인 외자유치다. 지난 98년 IFC는 하나은행에 직접 지분참여 2200만달러, 후순위채 CB 3000만달러, 차관단 여신 1억달러 등 총 1억52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0.5%에서 7%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보험금융서비스 그룹중 하나인 알리안츠가 한국의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하나은행을 선정, 12.5%의 지분을 참여해 합작투자신탁운용사 설립 및 방카슈랑스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 대기업비중 대폭 하락

하나은행은 투자금융회사에서 전환돼 타 은행보다 대기업여신의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수익성 위주로 경영전략이 변하고 있고 또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여신구조를 바꾸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산운용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한 때 70%였던 대기업 여신비중을 5월말 현재 41.9% 수준으로 줄였다. 이에 반하여 당시 27% 수준이었던 중소기업여신은 30.9%로, 13% 수준이었던 가계대출은 27.2%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23%, 31%, 46%이었던 가계, 중소, 대기업 대출비율을 30%, 40% 30%로 개선할 계획으로 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올 연말이면 이러한 자산 운용구조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올해 초 중소기업 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중소기업 여신 확대를 위한 영업채널과 지원시스템을 개편했으며, 가계대출부문에서도 지난해 국내은행 최초로 시도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는 대출영업전담팀 등 외부영업조직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김승유은행장은 “대기업 여신이 많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며 “중소기업 및 가계여신에 대한 꾸준한 영업 강화로 이번 사업년도가 끝나기 전에 안정적이고 적정한 자산운용구조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 3200억 당기순익 가능

하나은행은 이번 창립 30주년, 은행전환 10주년을 계기로 더 큰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한국의 선도적 금융기관은 물론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명실상부한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일단 하나은행은 금년말 3200억원의 당기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월말까지 하나은행의 영업이익은 46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9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배 정도 증가했다. 상반기중 부실자산 매각에 따른 충당금여유분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순이익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목표 초과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실자산 매각으로 인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건전성에 있어서도 최고의 은행 반열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일류의 종합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업은행, 투자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신용카드, IT, 경제연구소 등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해외 선진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그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는 전문가그룹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요약사

연월일 / title

1971. 6 / 한국투자금융(주) 설립

1991. 7 / 은행으로 전환

1993. 7 / Euromoney 誌 선정

/ ‘한국의 최우수은행’

1996.11 / 런던주식시장 상장

/ (GDR US$ 7300만달러 발행)

1997. 6 / Finance Asia 誌 선정

/ ‘한국의 최우수은행’

1998. 3 / Asia Money 誌 선정

/ ‘한국의 최우수경영기업’

1998. 6 / IFC 1억5000만달러 투자

1998.10 / 충청하나은행 출범

1998.12 / 한국능률협회 선정

/ ‘고객만족 최우수상’ 수상

1999. 1 / 합병하나은행 출범

1999.12 / 국가고객 만족지수

/ (NCSI) 1위 선정

2000. 4 / 알리안츠 그룹

/ 최대주주(12.5%)로 지분참여

2000.12 / 국내은행 최단기간

/ 총수신 40조원 달성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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