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지방 창투사들의 몰락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지방창투 육성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투자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벤처인프라가 열세인 지방창투사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지방에 등록된 창투사는 CBF기술투자(舊 부산벤처기술투자), 인사이트벤처, 성신창업투자, 한미창업투자, 일신창업투자, 삼영창업투자, 옵셔널벤처스코리아(舊 광은창투), 중앙창업투자, 충북창업투자, 우리기술투자, 포스텍기술투자, CKD창업투자 등이다.
하지만 이 창투사중 대부분이 지방에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기보다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수도권지역 벤처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즉 지방 벤처기업중에는 투자할만한 곳이 없다는 것. 여기에 지방 벤처기업들을 주로 발굴하던 창투사들도 타사에 인수된 후 서울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해 주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다.
지난해 부산 삼부벤처캐피탈이 등록취소된 후 부산벤처도 CBF그룹에 인수돼 내부 정리에 여념이 없었고, 광은창투도 옵셔널벤처스컨소시엄에 넘어간후 내부 부실자산처리에 열중하고 있다. 경남창투는 알린다커뮤니케이션에 인수된후 서울사무소 개설을 준비중이다. 창원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성신창투는 某구조조정회사가 인수를 위해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구지역에서 그나마 지역창투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인사인트벤처도 당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M&A설이 계속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지방에 본사를 둔 일신창투, 중앙창투, 우리기술투자 등도 서울 중심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