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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새천년’ IT전략 집중 점검] 외환카드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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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20 08:14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차세대시스템 기반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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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IT전략은 개별 금융기관의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인구의 급속한 증가는 금융기관 내부의 업무패턴의 변화뿐만 아니라 영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미 금융기관들은 새천년의 핵심화두로 ‘인터넷’을 지목하고 사이버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해당 금융기관의 전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금융기관별 IT전략을 집중 점검하는 기획특집을 시리즈로 싣기로 했다. <편집자주>


은행, 증권, 보험등 타금융권에 비해 IT부문에서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던 카드업계도 새천년을 맞아 활기차게 시작하고 있다.

이미 4~5년 이상 지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이 다된 계정계·정보계 시스템을 교체 또는 증설하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며, 올 한해 최대 화두가 될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e-비즈니스 환경의 강화 등 카드사와 IT투자는 새로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이런 추세속에서 외환카드가 올 한해 IT와 관련해 잠정적으로 책정해 놓은 예산만해도 5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IT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구체적으로는 전산 인프라의 확충에 1백억원을 비롯해 전산시스템 안정운영을 위한 환경조성에 11억원, 전산화 요구사항 지원에 38억원, 전산시스템 발전방향 연구와 추진부문에 4백억원 등이다.

또한 외환카드는 최근 카드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정보전략계획(ISP) 컨설팅을 2/4분기중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정보전략계획 수립을 통해 변화된 영업환경에 새롭게 적응하고 특히 최근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e-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정확한 틀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올 한해 가장 치중할 전산부분으로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꼽을 수 있다. 외환카드는 현재 계정계와 정보계의 통합 테이터베이스를 구축키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향후 기간업무 정비, 차세대 단말시스템 구축, 백업시스템 완료, 관리회계시스템 정비, DB마케팅 구현,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큰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외환카드 관계자는 “계정계 시스템은 어차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영업 볼륨을 봐가면서 기존 시스템의 증설에 신경쓰면 된다”고 전제하고 “신규사업을 어느 정도 예측한 이후에 차세대 카드시스템의 도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금융기관이 그렇지만, 특히 카드업계의 경우 이제 현업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의 구축은 이미 업종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수조건이 되어버린 상태다.

이런 관점에서 외환카드는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을 위해 이미 지난해부터 작업에 들어가 마무리됐지만 Y2K 문제에 대비해 오는 3월에 1단계 개통을 완료할 예정이며, 늦어도 하반기까지는 전 단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카드는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기반으로 하는 첫번째 전략적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익 및 자금 예측시스템을 꼽고 있다.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모니터링 모델을 만든 후 이를 통해 조기경보는 물론 사후 대안까지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 방침과도 맞물려 있는 것.

외환카드측은 이를 위해 각 목적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했는데, 그 수만 해도 대략 50~60개에 이른다.

외환카드가 데이터웨어하우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은 현업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현업 담당자들이 보다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업 담당자들이 시스템에 접속할 경우 곧바로 정보 활용이 가능한 엔드 유저(End-user) 시스템 체제를 갖춘다는 목적과 연결되어 있다.



■종합 리스크관리체제 구축

현재로선 효과가 검증되면 2/4분기중에 업무량의 증가에 대비해 데이터웨어하우스의 운영환경을 크게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즉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주변장치를 증설하고,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활용을 위한 툴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콜센터 구축도 준비하고 있는데, 일단 인바운드(In-bound) 마케팅을 목표로 지난해 말까지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연계한 아웃바운드(Out-bound) 마케팅까지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 중에 상담원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고 인-아웃바운드를 통합한 콜센터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 이런 확대가 이루어지면 콜센터와 기존 영업점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며 24시간 정보조회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으로 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외환카드는 사내적으로도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위해 지난해 말경 독립부서로 위험관리팀을 만들었다. 먼저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종이없는 회사’로 비용절감

이에 따라 정보시스템부는 위험관리팀이 안을 마련한 이후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올해 데이터웨어하우스에 기반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신용 위험관리는 지난 95년부터 스코어링(Scoring)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 역시 모델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산시스템의 재해복구계획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즉 시스템상의 장애나 지진, 또는 화재 등 천재지변을 포함한 각종 재해를 복구하기 위한 백업체계를 갖춘다는 것.

외환카드는 특히 백업시스템이 선진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문인 만큼 완벽한 재해복구대책을 갖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6개월여에 걸쳐 사무 자동화와 작업환경의 효율성을 위해 그룹웨어 강화 차원에서 전자문서관리 시스템(EDMS)을 도입해 회원과 가맹점, 카드대출 등의 이미징(Imaging)과 심사업무를 온라인 상에서 자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카드관련 사고 관리서류와 연체 채권관리 서류 등의 이미징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사내에서의 모든 결재 문서와 방식을 전자적으로 해결하는 전자결재시스템을 상반기 중에 구축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측은 이를 통해 ‘종이없는 회사’로 비용절감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우편과 사내 전자게시판 등으로 연결된 사내 정보공유와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드사 업무량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비해 전산 인프라의 구축이라는 대전제 하에 기존 시스템을 증설하고 보완하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3/4분기중으로 기존 디스크와 부수장비 등 IBM 주변장치와 함께 IBM 3590 로버트 카트리지 장비를 추가한다는 세부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이보다 앞서 텐덤기종도 추가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텐덤기종 CPU를 K20006에서 S72006으로 교체하고 텐덤 주변장치로 추가로 확보해 IBM과 함께 늘어난 업무에 대응키로 했다.

한편 기기의 운영환경 개선과 개발환경 지원을 위한 노력도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카드는 올해 안에 서버를 추가로 도입하는 것은 물론 BP/서버를 교체해 업그레이드하고 지점의 파일서버도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본부 서버의 백업시스템(Back-up System)을 추가하거나 재구축하며 상반기에 연체관리 서버를 증설한다.

모니터링과 보안을 포함한 시스템의 운영관리 환경 강화도 중요한 요소중 하나. 즉 오는 6월 이후부터 IBM 시스템의 디스크 관리와 프로그램 이력관리, IBM IMS DC 모니터링 환경조성, IBM 데이터베이스 재편성 툴 업그레이드, 네트웍/ 플랫폼 모니터링 환경조성 및 강화, 네트웍 보안기능 강화 및 정비 등 다양한 계획을 연내에 해결할 계획이다.



■E-비즈니스 분야 강화

차세대 시스템과 함께 올해 카드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E-비즈니스 분야도 전반적인 작업환경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부문으로 손꼽고 있다.

서버를 비롯한 부대장비를 갖춰 하드웨어를 강화하고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거나 개발해 전체 인터넷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법인영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구매카드 지원시스템도 조만간 구축키로 했다.



[인·터·뷰] 최해식 정보시스템부장

“계정계 시스템 유연성.확장성 역점”

DW구축.CTI콜센터등 대고객 서비스 강화



외환카드는 아직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을 그려놓지 못했다.

아직까지 ISP 컨설팅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최해식 정보시스템부장<사진>은 “카드사 업무용량의 확대에 대비해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보단 기존 시스템의 운용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데 더 큰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상반기 중에 ISP 컨설팅을 받아 시스템의 전반적 현황을 파악한 이후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부장은 계정계 시스템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카드사들이 앞다투어 차세대 카드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것 자체가 계정계 시스템을 확고히 하는 목적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신규사업을 고려할 때 계정계 시스템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전제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로서도 고객들의 데이터는 충분하다고 보지만 데이터웨어하우스의 구축과 확충을 통해 이들 정보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내적인 업무 환경과 관련해서도 그룹웨어의 확충과 전자결제시스템(EDMS)의 구축 등도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즉 E-메일이나 사내 전자게시판을 통해 사내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들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서 종이없는(Paperless) 업무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고객 서비스에 있어서도 CTI기반 콜센터의 오픈으로 한층 강화된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콜센터 1차 작업이 이미 마무리됐지만, 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고객의 요구에 응대하는 인바운드(In-bound) 개념만 포함된 것이며 상반기에 아웃바운드 개념까지도 총괄하는 통합 콜센터를 개통하게 되면 서비스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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