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총 4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억500만달러에 비해 38.7% 늘어났다.
또 신용카드 해외사용자는 총 79만9000명으로 97년 3/4분기에 기록한 87만명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전년 같은 기간(52만3000명)대비 37%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은 529달러로 523달러인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카드 사용금액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은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와 동시에 사용자 수도 늘었기 때문이다. 또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원화환율 상승으로 인해 신용카드 사용이 억제된 것도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된 이유로 분석됐다.
총 해외여행 경비 14억달러에서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4분기 21.8%에서 8.5%P 늘어난 30.3%를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97%를 차지한 반면 직불카드의 사용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한편 외국인이 지난 1/4분기에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3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같았으나 사용인원은 75만9000명으로 지난해의 65만7000명보다 15.5% 늘었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