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CD 겸용 키오스크인 ‘마이캐시 존(MY CASH ZONE)’을 설치해 5월 서울과 경기지역 시범서비스를 거쳐 7월부터는 전국으로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장겸용 CD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던 효성이 오는 7월 종합금융 VAN사업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한네트와 나이스 등 관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효성은 단순 금융VAN이 아닌 현재 웹케시가 하나은행과 서비스중인 ‘매직뱅크’와 비슷한 개념의 키오스크를 활용한 종합정보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효성컴퓨터는 자동화기기 공급자의 이미지를 벗고 ‘마이캐시 존’을 통해 종합금융VAN 사업을 펼치기 위해 최근 전문인력을 충원해 사업팀을 구성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이캐시 존’은 일반적인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전자화폐 충전 및 지불, 인터넷 멀티미디어, 전자지불 결제까지 가능한 키오스크 CD기이다.
효성은 개방형 전자화폐 시스템을 추진중인 산업자원부의 한국IC카드연구조합에 가입했으며 향후 전자화폐의 통합모듈이 개발되면 ‘마이캐시 존’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이미 국민은행, 동부화재, 국민카드, 동원증권 등과 제휴를 맺었고 향후 타 금융권과도 업무 제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캐시 존’의 사업 범위를 넓히기 위해 새로운 컨텐츠 및 솔루션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제휴기관을 넓히고 상품권, 티켓 발행, 전자화폐 지불 및 충전서비스, 주문예약까지 ‘마이캐시 존’에 추가할 예정이다.
‘마이캐시 존’은 우선 서울과 경기지역의 증권사 객장, 대형 약국, 백화점, PC방에 설치될 예정이며 5년동안 5000여대 이상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단순 자동화기기 생산에서 한발 나아가 ‘마이캐시 존’을 통한 종합금융VAN 사업을 펼치겠다”며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동화기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지만 향후 제휴를 통한 윈윈 전략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