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AN사업자들이 설립추진중인 ‘공동협의회’가 사실상 무산됐으며 매달 둘째주에 가졌던 친목모임인 ‘VAN사 정기모임’도 해체됐다. VAN사업자들은 공동협의회와 정기모임이 새로운 대안 없이 무산됨에 따라 향후 대형 신용카드사의 일방적인 계약행태를 견제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VAN사들은 올해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신규 VAN사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 단말기 무상대여를 통한 우량 가맹점 집중공략과 경쟁사를 비방하는 고질적인 행태가 더욱 치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VAN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협의회는 공동으로 힘을 모아 대형 신용카드사에게 대응하려던 마지막 보루였다” 며 “VAN사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풍토가 만연한 현실을 반영하듯 공동협의회 설립계획마저 무산돼 앞으로 대형 신용카드사의 횡포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