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과 몬덱스등 오프라인 전자화폐 업체들의 온라인 시장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 3월부터 전자화폐를 이용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뱅킹을 통한 온라인 충전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PC용 더미단말기를 통한 온라인 결제가 보편화될 경우 전자화폐의 상용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형 전자화폐 사업자들과 온라인PG(Payment Gateway)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전자화폐 사업자들이 올해 오프라인 소액결제 시장의 집중공략과 함께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어서 기존 사업자들과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뱅킹을 통해 직접 충전서비스가 이루어질 경우 네트워크형 전자화폐 업체들의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온라인 지불결제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업체들의 난립으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 반면 네트워크형 전자화폐 사업자들도 오프라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막대한 인프라 투입비용으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현재 4개 은행이 제공중인 공인인증서 기반의 인터넷뱅킹를 통해 전자화폐의 온라인 충전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결제원과 춘천 수원 등 ‘사이버시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미래시티닷컴(대표 이광세)은 온라인 지불결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상용화 시기를 검토중이다.
PC용 더미단말기의 경우 미래시티닷컴 및 은행들과 연계해 배포방안을 마련중이다. 금융결제원은 은행공동PG와 전자화폐를 연동시킬 경우 온라인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몬덱스코리아도 3월부터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와 제휴해 온라인 지불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구체적으로 작업을 진행중이다. PC방 협회 등과도 제휴해 4월부터는 PC방에서 전자화폐를 활용해 온라인 컨텐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몬덱스측은 또한 국민은행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온라인 충전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모든 은행계좌에서 온라인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의 개발도 앞두고 있다. 더미단말기의 경우 우선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으며 PC에 내장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지불결제 시장의 규모는 크지않지만 지속적으로 유료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온라인상에서 직접 충전이 가능하고 사용도 편리한 전자화폐가 상용화 될 경우 소액결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