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터넷뱅킹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은행들 중에서는 최초로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이 함께 보안성 심의에서 승인을 받았다. 타은행들보다 한발 앞서 인터넷뱅킹 독자 추진을 선언하고 준비에 착수했던 이들 은행들이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명됨에 따라 은행간 차별화 문제와 한국통신 측과의 수수료 문제등에 있어 갈등을 보여왔던 ‘뱅크21C’ 참가 은행들의 독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은행은 은행 직원들과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달여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8월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7월을 시스템 안정화 기간으로 정하고 2천명의 고객과 국민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민은행측은 차별화된 인터넷뱅킹 구현을 위해 미국 일본 싱가폴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을 채택해 속도와 안정성, 사용자들의 편의성등에 있어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또한 인증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전자상거래 지불 지원체제는 물론 해외 금융기관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국제업무를 집중 개발해 풀뱅킹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흥은행도 지난달 30일 인터넷뱅킹 자체 시연회를 갖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조흥은행은 인터넷, 은행 전산시스템, 스위프트망을 하나로 연결하여 전 세계 어디서나 외환거래를 할 수 있는 ‘인터넷 글로벌 외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인터넷뱅킹에 중소기업 지원센터를 개설하여 중소기업의 은행거래 관련 정보도 공급할 계획이다. 조흥은행 측은 조회업무에 한해서는 인증절차를 생략해 고객들이 보다 빠르게 관련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