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휴대폰을 통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제안에 따라 지난 3월부터 휴대폰뱅킹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한미은행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에 암호화 모듈등에 관한 보안성검토를 의뢰했으며, 한국정보보호센터로부터는 이미 보안성 검토가 마무리돼 승인이 났으며, 금감원의 통보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인터넷폰을 통한 증권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는 반면 휴대폰을 통한 뱅킹서비스 제공은 한미은행이 처음. 조흥은행이 휴대폰을 통해 거래내역을 통보하는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을 통한 뱅킹서비스는 웹브라우저가 장착된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뱅킹시스템에 접속해 뱅킹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다. 조회와 자금이체, 신용카드서비스, 사고신고서비스등 기본적으로 인터넷뱅킹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미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과 휴대폰을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전자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서 홍보와 대외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존에 제공되고 있는 인터넷뱅킹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인터넷뿐만 아니라 이동중에도 휴대폰을 이용한 뱅킹업무가 가능해져 따라 다양한 고객접점 확보를 통한 채널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가지 형태의 모빌뱅킹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휴대폰을 통한 뱅킹거래가 가능해 시장선점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미은행측은 금융감독원의 정식통보가 이루어지면 내부협의를 거쳐 이르면 9월중으로 휴대폰뱅킹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