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개발업체로 한국IBM을 선정하고,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가운데 산업은행도 조만간 인터넷뱅킹 개발팀을 구성해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적은 점포수와 기업금융에 치중해온 그 동안의 업무특성을 감안,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 개발과 사이버무역거래등을 활발히 지원하다는 방침이다.
한국IBM과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기업은행은 기본적인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의 백화점식 정보제공을 지양하고, 중소기업들을 위한 특화된 컨텐츠 개발과 금융관련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개별 기업들의 홈페이지를 제작해 기업 홍보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B-to-B거래를 원활히 지원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정보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12월까지 1단계로 중소기업들에 웹호스트와 백엔드 부문의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쇼핑몰 연계등의 업무제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IBM측도 기존 소매금융 중심의 뱅킹시스템과는 달리 도매금융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한다는 방침.
산업은행의 인터넷뱅킹 개발방향도 기업금융 특히 사이버 무역금융을 지향하고 있다.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산업은행은 이미 트레이드카드와 함께 50만불 이하의 소액 신용장에 한해 신용공여를 통한 사이버 무역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측은 산업업종과 환율, 한국기업평가 자료등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인터넷을 통해 기업체의 투자 자원배분 관리등 패키지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인 뱅킹서비스 제공은 물론 도매금융과 딜리버리뱅킹의 접점을 포착해 시중은행들과는 차별화된 기업중심의 뱅킹서비스를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