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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미투 마케팅 ‘열풍’ 분다

박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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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0:51

상품개발.부가서비스등 잘 나가는 상품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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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카드업계에 미투(Me Too)마케팅, 즉 벤치마킹 열풍이 불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카드사들의 벤치마킹은 상품개발 뿐만 아니라 부가서비스와 시스템분야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카드사의 벤치마킹은 96년 자동차카드 발급이후부터 시작됐다. 96년 5월 이용금액을 적립해 자동차 구입시 적립금을 돌려주는 삼성자동차카드가 출시된 후 한달만에 40만장에 달하는 카드신청이 폭주하는 등 큰 인기를 끌자 국민, 비씨, LG카드도 현대, 대우자동차등과 제휴를 맺고 잇따라 자동차 카드를 발급 했다.

또 고급마케팅의 일환으로 고소득자에게만 선별적으로 발급되는 초우량카드인 플래티늄카드가 98년 9월 외환카드에서 출시돼 각광을 받자 국민, 비씨, 삼성, LG카드등이 연이어 플래티늄카드를 출시해 99년 이후에는 모든 카드사가 플래티늄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여성전용카드인 LG레이디카드가 99년 재출시 이후 인기를 끌자 삼성은 지엔미카드를, 국민은 퀸즈카드를, 비씨는 쉬즈카드, 외환은 i-미즈카드를 연이어 발급하는 등 타킷층이 같고 서비스가 대동소이한 여성전용카드들이 잇따라 발급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여성전용카드 발급에 너도 나도 나서게 된 것은 각사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서라고는 하지만 소위 잘나가는 상품에 대한 미투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카드사들의 미투마케팅은 상품개발뿐만 아니라 각종 부가서비스에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카드가 20~30대를 겨냥해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 전국의 위락시설 무료입장서비스를 내놓자 1년 후 LG캐피탈에서도 무료입장 서비스를 선보였고, 현재는 전 카드사로 확산됐다.

또 99년 삼성카드가 무보증, 무서류, 무약정의 ARS대출과 인터넷 즉시 대출을 실시, 돌풍을 일으키자 각 카드사마다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했다.

최근에는 모바일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삼성카드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대출서비스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각 카드사들도 비슷한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신용카드업계에 미투마케팅이 활발한 것은 한정된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차별성있게 파악하기 어려운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위 잘나간다는 상품에 대해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심혈을 기울여 상품을 개발해놓으면 바로 다른 카드사에서 유사한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상품에 차별성을 기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현재 카드사들이 내놓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경우 명칭에 약간의 차이만 있을뿐 내용은 대동소이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조원이 넘는 치열한 신용카드 경쟁시장에서 각 카드사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의 개발은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인인점을 감안할 때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미투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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