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의 잇따른 인하조치로 일시불등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확대에 주력,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급속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본연의 업무를 외면하고 돈장사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액(표 참조)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고 있으며, 전년동기에 비해 136~283%대에 달하는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현금서비스 이용한도 상한선인 70만원이 폐지되면서 각 카드사들이 앞다투어 현금서비스 최고한도를 500만원까지 상향조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국민카드는 9월말 현재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5조90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조1522억원에 비해 무려 283.1% 신장했다.
비씨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32조6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2조1050억원에 비해 169.88% 증가했으며, 외환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4조917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8375억원에 비해 136.4% 늘어났다.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6조5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7957억원에 비해 244.2% 증가했고, LG캐피탈은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7조623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조9418억원에 비해 256.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카드사의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 수수료의 잇따른 인하조치로 매출액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시불의 경우 5만원 미만은 오히려 역마진을 기록하는등 카드사들의 수지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각 카드사들이 비교적 수익이 높은 현금서비스에 치중하고 있어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