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들어 카드업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카드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외에 투자목적에서 인수를 고려하는 업체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카드 인수와 관련 현재까지 국내외 금융기관 및 기업등 10여개 업체가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UBS워버그가 외환카드 현황, 임원 프로필, 한국 카드시장 전망, 향후 성장성, 경쟁업체 대비 외환카드 성장성 등을 담은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외환카드 인수에 관심있는 20여개업체에 보냈는데, 이중 씨티은행, HSBC, 푸르덴셜, 미국계 전업카드사와 롯데, 삼성캐피탈 등 10여개 업체가 외환카드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10여개 업체가 외환카드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외환은행이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기존사를 인수해 카드업에 진출하려는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경우 경영권을 포함한 인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카드사중 외환카드가 가장 건실한데다 가맹점 네트워크가 110만점에 달해 독자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은 외환카드 인수 의사를 밝힌 이들 10여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제시받은 후 높은 가격을 제시한 2~3개업체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외환은행은 외환카드사 매각 과정에서 인수자측이 원하면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지만 가능하면 경영권은 넘기고 지분은 일부 남겨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