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평가모델 구축을 완료, 마지막 시험테스트중이다. 기업은행은 늦어도 이달말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신용평가모델을 실무작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이밖에 업무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높이고 고객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신용평가 모델과 신사업 도입을 추진중이다.
특히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대외 홍보와 전시 목적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실익을 높이기 위해 최소 2년 길게는 7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정해 치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99년말부터 진행해온 중소기업 신용평가모델을 늦어도 이달말부터 실무에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행은 전체 기업고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있어서 대출심사와 승인 속도가 빨라지고 대출에 따른 위험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중 자본금 10억 안팎의 소규모 기업은 전체 거래 중소기업중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일반 중견기업과 동일한 대출자격을 요구받아 상대적으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이들 소규모 기업에 부합하는 적정한 신용평가모델 개발이 요구됐었다.
특히 기업은행은 기존 거래고객의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실무작업에 바로 적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다른 은행들도 영세 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모델 구축작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영업 경험 부족과 외부 기관에 정보를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일이면 오늘과 다른 업종으로 바꾸는 것이 영세 소상공인들의 특징”이라며 “최근들어 시중은행들도 중소기업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은행의 실정에 맞는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지 못해 이들을 적극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말에는 심사종합관리시스템을 도입, 업무 프로세스를 대폭 줄여 대출에 따른 위험도를 낮추고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CSS의 정보를 업그레이드하고 업체별 한도를 설정하는 신용한도 시스템의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그밖에 30여개의 크고 작은 모델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대부분 5년 이상, 길게는 7년 이상 작업을 진행하는 것들도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