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W.I카증권은 현대증권에 대한 AIG의 지분 참여는 현재까지 두가지 협상 시나리오로 구분할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현대증권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관측했다.
W.I카증권은 우선 AIG가 현대증권의 지분에 5000억원을 투자한 뒤 현대증권이 현대투신에 재투자하는 순환 투자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이는 현대투신의 장부가치가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현대증권은 기본적으로 5000억원 전액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AIG가 현대증권 지분에 37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현대증권이 이중 2050억원을 현대투신 보유의 현대투신운용 지분 36%를 매입하고 잔여분 650억원은 현대투신에 투자하는 경우, 2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투신운용의 장부가치를 감안하면 현대투신운용 매입 지분의 가치는 180억원에 불과하고 현대투신운용에 대한 투자는 제로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W.I카증권은 현대증권 입장에서는 두번째 시나리오가 첫번째 시나리오보다 나은 방안이지만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평가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