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종합 직무분석은 최근 ‘금감원의 월권행위’에 대한 재정경제부와의 마찰이 발생한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감독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종합적인 직무분석을 통해 최근 금감원내 주요 관심사로 부각한 권한 행사 등 감독기관 고유의 기능과 업무, 보안 문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기구로서 조직과 업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평가하고 중복된 업무를 축소 철폐 또는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98년 은행·증권·보험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의 통합을 앞두고 매킨지에서 약 8개월 가량 컨설팅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통합팀은 매킨지가 제시한 인허가 및 감독, 검사 소비자보호 등의 업무분할 방안을 적극 수용해 감독·검사·기획으로 업무를 분류했다.
반면 최근들어 국내외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이에 따른 정책 및 제도, 일선 금융회사들의 변화도 적지 않아 조직과 업무에 대한 자가진단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외국계 컨설팅사의 경우 우리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해법을 내놓고 있어 이번에는 국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 등이 외부 컨설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