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사들이 최근 정부의 락업(Lock-Up)제도 완화 방침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투사들은 투자회수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벤처기업 투자가 점차 활발해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투사들이 현행제도상 락업제도로 인해 투자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결국 벤처기업 추가투자 어려움으로 이어져 벤처산업이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락업제도는 창투사 투자주식중 투자기간이 1년이상인 주식을 코스닥 등록후 3개월간, 투자기간이 1년미만인 주식의 경우 6개월간 매각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의 투신사등 금융기관은 신규등록종목의 보유지분을 아무 제한없이 팔수 있어 업계의 빈축을 사왔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탈협회와 창투사들은 정부기관을 상대로 끊임없는 설득작업을 벌였다.
지난 2일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협회를 대표한 일신창투 고정석 사장과 인터베스트 정성인 사장이 관련기관들과 함께 락업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했다.
이후 지난 8일 진념 재경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락업제도 완화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올해중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투업계 한 관계자는 “락업제도 완화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창투사들에게 ‘가뭄속 단비’”라며 “자금이 확보되면 대부분 창투사들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 벤처산업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만큼 하루빨리 제도가 시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투사들도 단기적인 투자수익만을 노릴 것이 아니라 장기 투자 파트너로서 창투사 이미지 쇄신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줄을 죄는 조치라는 비판을 받은 락업제도를 시행 1년도 안돼 다시 풀게돼 주가 폭락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만든 졸속 제도라는 비판을 받게 됐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