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연초 아이덴트러스에 밝힌 가입의사에 따라 지난 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한국은행들의 레벨1 CA자격 획득과 관련 이사회 안건으로 다룬 아이덴트러스측은 주택은행뿐만 아니라 외환 한빛 조흥 등 기존 추진은행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아이덴트러스 독자 CA가입을 추진해온 주택은행이 아이덴트러스 이사회에서 가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미 엔트러스트와 솔루션 파트너로서 MOU를 맺은 바 있는 주택은행은 조만간 가입을 위한 동의서인 ‘가입의향서(Chartering Agreement)’를 맺을 계획이다.
주택은행에 따르면 가입의향서는 단순히 가입요청서가 아닌 가입에 대한 사전동의를 받은 후 각종 요건들을 준비하겠다는 문서이다.
주택은행은 최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면에서도 국내 은행들 가운데서 앞서 있어 아이덴트러스 CA은행 가입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택은행측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B2B e마켓플레이스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금융기관의 핵심기능인 신용서비스와 뛰어난 리스크 관리능력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아이덴트러스 가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초 국가 및 은행에 대한 까다로운 신용등급을 요구했던 아이덴트러스측은 세계 무역 규모면에서 10위권인 한국시장에서의 활성화를 위해 기준들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은행 신용등급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국내에서도 2개 이상의 CA가입은행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가입을 추진했던 외환 한빛 조흥 컨소시엄도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CA가입과 함께 해마다 지불해야 하는 회비와 초기 1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시스템 구축비용을 감안할 때 아이덴트러스 CA가입을 위한 경쟁이 격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