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빠르면 오는 7월 말경 인터넷복권시장에 진출한다. 주택은행은 인터넷망의 빠른 확산으로 연초부터 인터넷 복권시장 진출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인터넷복권시장 진출로 복권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연초부터 추진해온 인터넷 복권시장 진출 시기를 잠정적으로 7월말로 잡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인터넷복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연초부터 시작된 금융권의 금리인하와 일부 유명인사의 거액복권 당첨 사실이 알려지면서 복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또 인터넷 시장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인터넷 복권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그 시기에 대해 검토를 해왔다.
특히 관광복권이 제일 먼저 인터넷복권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고, 또 복지복권, 기술복권 등도 인터넷 복권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주택은행도 진출 시기를 늦출 수만은 없다는 것.
현재 주택은행이 생각하고 있는 인터넷복권은 추첨식이 아닌 즉석복권 방식. 추첨식은 추첨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즉석식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익성을 확보하고 보안성을 얼마나 갖출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인터넷복권이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일평균 10만매 이상 팔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복권을 발행중인 관광복권의 경우 2만~3만매 정도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은행이 진출해 시장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아직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판매량을 기록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보안성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보안성을 강조하면 구입절차가 까다롭게 된다는 상충되는 점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진입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진출시기를 계속 늦출 수는 없어 내부적으로 7월부터 발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게임 방식, 보안성과 구입편의의 상충, 보안문제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관광복권은 당청금액, 당첨률 등을 감안해 5개월에 400만매 정도를 발행하고 있는데 주택복권도 발매량을 관광복권 수준에서 발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