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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位 높이는 은행노조 ‘경영참여’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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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13 21:25

경영진 인사 구조조정등 관련 ‘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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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 없고 勢확장에 이용” 내부의 비판도

합병과 지주회사 설립,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규모 자본 유입, 잇단 조직개편과 인사 이동 등으로 은행원들의 업무환경이 극도로 불안정한 가운데 노조가 경영참여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올들어 은행 노조들은 최고 경영자와 대주주가 결정하는 사항은 물론 일반 업무에 있어서도 경영진과의 대화나 협상 보다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른바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노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고 실력행사가 결국 노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금융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 노조들은 대외적인 대규모 파업과 집회 등을 벌이는 경우는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지만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칼라일 그룹이 씨티은행의 하영구 소비자금융대표를 신임 행장으로 선임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는 것과 관련 마찰을 빚었다. 칼라일 그룹은 한미은행 노조가 대대적인 광고물 게재와 미국 칼라일 본사 항의 방문을 구체화하자 노조의 요구사항을 비공식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문제는 일단락 됐다. 하지만 하영구대표는 오는 17일 신임 행장으로 취임해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할 전망이어서 노조의 노력은 별 성과없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재경부 장관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행장 선임과 관련, 노조가 요구하는 인사가 배제된 것에 반발하고 나서 월권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임행장이 모든 직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은행의 모든 부분을 사전에 파악하고 취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누가 신임행장으로 취임해도 일정 기간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미리부터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은 오히려 은행의 발전에 저해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전산자회사 설립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이는 전산 자회사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발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농협은 전산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실시했던 찬반투표 결과 절반이상이 반대했고 중앙회는 물론 전국 회원농협 노조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 노조는 우리금융 지주회사가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빛은행의 입장만 강조하고 있어 그룹차원에서 시급히 진행해야 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한빛은행 노조는 우리금융이 계획하는 업무를 직접 검토해 시비를 걸고 있는데 의사소통 경로의 혼선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한빛은행 경영진의 위상을 실추시킨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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