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상호신용금고의 4월 여신실적이 수신 증가세를 앞질러 예대율이 80%대에 근접, 영업상황의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14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정상 영업중인 서울지역 28개 신용금고의 수신은 6조8472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5% 증가했다. 반면 여신은 전월에 비해 2602억원이 증가한 5조3912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예대율도 전월 76.1%에서 78.7%로 2%p 이상 늘어나게 됐다.
수신에 있어서는 텔슨금고가 13.67%의 증가율을 기록, 서울지역 금고중 유일하게 10% 이상 수신이 늘어났으며, 한솔금고 등 8개 금고는 수신이 지난달에 비해 감소했다.
여신에 있어서도 텔슨금고가 19.77%의 증가율을 기록, 서울지역 금고중 가장 높은 여신 증가를 기록했으며, 진흥(16.69%), 영풍(16.04%), 교원나라(14.73%), 골드(12.35%), 신안(11.44%), 동부(10.46%), 삼환(10.27%) 등 8개 금고가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5개 금고는 여신이 감소됐다.
특히 한솔, 동부, 프라임, 신안, 중앙금고 등은 수신은 감소했으나 여신은 증가함으로써 오히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플러스 효과를 보게 돼 수신 감소를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예대율에 있어서는 민국(105.16%), 삼성(102.14%), 제이원(100.07%)금고 등은 100%가 넘는 예대율을 기록했으며, 한신, 서울, 교원나라, 푸른2, 한중, 협신, 삼환, 동인, 삼보금고 등도 90% 이상의 예대율을 보였다. 특히 민국, 삼성금고는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100%가 넘는 예대율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예대율 증가가 가장 큰 금고는 영풍금고로 전월에 비해 9.54%P 증가했으며, 진흥(9.50%P), 교원나라(8.83%P), 동부(8.10%P), 신안(7.99%P), 골드(7.42%P), 삼환(6.49%P)금고 등이 타사에 비해 예대율이 증가했다.
이처럼 서울지역 금고들이 수신이 줄어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여신의 어려움으로 인해 영업이익 추구 차원에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 및 자금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급격하게 인하하고 있어 시중자금이 금고로 몰리게 됨에 따라 금고도 수신 자제를 위해 은행권과 1.5%P차 내외로 금리를 내렸기 때문인 것이다.
이와 관련 금고업계 한 관계자는 “예대율로 금고의 영업상황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자금운용처가 없다는 차원에서 적정 예대율 유지는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대대적인 여신 홍보에 나서는 한편 수신 마케팅은 자제하고 있어 예대율이 조만간 평균 80%대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