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투신사들이 작년 말과 올해 초 사장을 새로 선임한 경우가 많고 임기 만료가 내년 이후로 몰려 있어 이번 주총에선 임원 인사가 소폭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교보투신은 지난 96년부터 재직해 온 윤희육 사장이 물러나고 교보증권 송종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환투신도 박수중 현 대표가 물러나고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추천한 안재규 前외환은행 부장이 내정됐다.
교보투신은 윤희육 현 사장체제가 투신업계에서 최장기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동안 대우사태를 겪으면서 수탁고가 절반으로 감소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보투신은 오는 18일 다른 투신사보다 주총 시기를 앞당겨 실시, 신속한 사장 인사를 단행하고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산은투신 설립 문제로 한때 청산 대상 물망까지 몰랐던 서울투신은 대주주인 대우증권의 주총 결과에 따라 임원진 인사 윤곽이 결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산업은행 출신 인사가 임원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지만 산업은행측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한편 작년말과 올해초 사장 인사를 단행한 투신사는 한일, LG, SK, 국은투신 등이다. LG투신은 지난 2월말 장시영 사장을 고문으로 앉히고 LG투자증권 부사장 출신인 이강원씨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 또한 권태리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삼성투신 출신인 유병득 상무가 사장 자리에 오르는 등 업계 전체적으로 일찍 임원 인사를 마무리 한 상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