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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경영진 전원 ‘물갈이’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5-03 00:47

개혁적 인사로 금융사고등 위기 정면 돌파

李행장 “외압 배제한 소신 인사로 조직쇄신”

지난 3월 21일 타의에 의해 집행임원 인사가 보류된 지 2개월만에 은행 안팎의 개혁 여론을 등에 업고 이덕훈 한빛은행장이 사실상의 경영진 전면 교체를 2일 기습적으로 단행했다. <관련기사 2~3면>

이에 따라 이호연 유한조 서삼영 정기상 한기철 김영대 강용식씨등 무려 7명의 상무가 이날 퇴임했다. 기존 임원중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이덕훈 행장 취임 이후 선임된 김종욱 부행장 박진규 감사 김영수 상무에 불과하다.

새로 선임된 상무는 민종구 개인고객본부장, 김중수 기업고객본부장, 서동면 중소기업본부장, 김기신 신탁사업본부장, 이종휘 여신지원본부장, 박영호 업무지원본부장, 김영석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이다. 이들 7명중 4명의 상무가 49~51년생이어서 한빛은행은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신임 상무 프로필 2면>

이덕훈 행장은 당초 지난 3월 21일 3명의 상무를 물러나게 하고 4명(김영수상무 외 민종구 이종휘 김기신씨등 포함)을 새로 선임키로 하는 등 내정 인사를 했었다. 그러나 퇴임 대상자로 선정됐던 일부 임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금감원 고위 관계자가 인사 잡음을 우려, 임원인사를 보류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이덕훈 행장의 개혁작업은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빛은행은 3~4건의 대형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 외부로 노출됐고 우리금융지주사와의 마찰도 위험 수위에 이르는 등 은행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됐다. 이덕훈 신임행장은 이 같은 경영상의 ‘작은 위기’를 개혁적인 임원인사로 돌파구를 찾았다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이행장은 또 다시 외부 압력으로 인사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기 위해 누구와도 상의를 하지 않는 등 완벽하게 보안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인사 잡음을 없애기 위해 지난 3월 교체하기로 했던 3명 외에 상무 7명을 모두 물러나게 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들은 “잇단 사고로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부실 사고은행’에서 국내 최강의 은행으로 도약(turn arund)하겠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빛은행은 이번에 50대 초반의 젊은 그룹으로 경영진을 구성함으로써 46~47년생 고참 부점장들이 더 이상 임원 자리에 미련을 갖지 못하게 하고, 대신 지역 본부장으로 근무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빛은행은 이번 전면적인 임원 교체로 60명이 넘는 2년이상 근무 지점장들에 대한 순환 및 승진 인사도 가능케 됐다. 한빛은행은 지역 본부장 및 부점장 인사를 내주 잇달아 단행한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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