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로종금은 이달부터 여신영업 개시를 위해 적격업체 선정작업 및 기업별 여신 한도 재조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20일 4개 부실 종금사의 자산부채를 인수받아 영업을 시작한 하나로종금은 그동안 인수자산 확정 지연 등의 이유로 기업여신을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여신 재개보다 부실의 정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여신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인수 자산부채가 확정되고, 우리금융지주회사 자회사로 정식 편입됨에 따라 5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개시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여신영업 시작이 늦어지면서 자금을 예탁하는 기업들이 역마진에 대한 우려감을 보임에 따라 수신에도 차질이 있다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직원의 사기 진작과 대고객 신뢰도 확보를 위해 여신영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적격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하나로종금 관계자는 “회사차원의 여신영업 제한으로 영업직원들이 의기소침해 있었다”며 “여신의 재개를 위해 지난달 중순경부터 기업별 한도조정을 심사부 등에 올리고 있고 현재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심사에 들어가는 등 조만간 본격적인 여신영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로종금은 공적자금을 받아 설립된 만큼 부실 발생이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신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등급이 떨어지는 기업에 대해 여신을 실시할 경우 위험자산이 가중되고 BIS 비율도 하락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량기업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대출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러한 기업의 경우 은행권을 통한 여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할한 여신영업을 하기에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