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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한빛銀 사사건건 대립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4-26 04:10

임원 인사권 전산시스템 도입등 갈등 심화

지주사-자회사 관계 혼선...업무협조도 안돼

국내에 처음 도입된 금융지주회사 ‘우리금융’과 자회사인 한빛은행의 관계 및 역할 정립을 놓고 적지않은 혼선이 야기되면서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지주사의 핵심 자회사인 한빛은행이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다.

자회사인 한빛은행은 지주사가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은 채 권위적으로 사사건건 업무에 개입함으로써 경영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사는 한빛은행이 지주회사에 등을 돌린 채 공동으로 진행해야 할 업무 조차 협조하지 않고 있어 원활한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주사 출범 초기 어느 정도의 혼선과 마찰은 불가피하겠지만 하루빨리 분명하게 관계를 정립하지 않는다면 무려 12조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한국금융을 선도하고 포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면서 출범한 총자산 103조원의 우리금융지주사가 핵심 자회사 한빛은행과의 관계 설정에 혼선을 보이면서 적지않은 마찰을 빚고 있다.

우리금융과 한빛은행간의 마찰과 갈등은 외견상으로는 사소한 것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말 지주사가 한빛은행 본점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지주사 회장실과 한빛은행장실의 위치를 놓고 처음으로 마찰을 빚더니 그 다음에는 우리금융의 간판을 다는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우리금융과 한빛은행간의 마찰은 한빛은행 노조와 지주회사간 갈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양측 수뇌부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한빛은행의 자회사이자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 한빛증권이나 한빛투신운용등의 임원 인사권을 누가 갖느냐는 문제에서부터 한빛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등에 대해 지주사와 한빛은행 수뇌부의 입장이 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소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한빛은행 지점장 연수 때 지주사 회장이 참석해 강연하는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간 적도 있다. 스텝 기능만 하는 지주사 부회장의 연봉과 일선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한빛은행장(지주사 부회장)의 연봉을 같게 할 지 다르게 할지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2면에 계속됩니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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