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은행들은 시간외 이용수수료를 기존 300에서 500원, 500원은 7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시중은행들은 자동화기기 수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거래건수에 영향이 적을 뿐더러 인력감축도 가능해 원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들은 자동화기기의 수수료 인상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에 수익기여도가 높은 고객 즉 VIP나 로얄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중이다.
반면 한넷 나이스캐싱 등 점외 CD기 전문업체들은 이번 은행의 ‘수수료 현실화 방안’을 통해 상대적으로 고객이 이동하는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문업체들은 자동화기기가 흔히 볼 수 있는 지하철 등에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백원의 수수료 차이로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찾았던 학생과 시민들까지도 끌어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최근 CD기 전문업체 중에서 이용시간대를 기존 08시부터 22시까지에서 06시부터 24시간으로 대폭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옥외 CD기 전문업체와 은행 자동화기기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점외 CD기 전문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이 자동화기기의 수수료를 올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제 수수료 측면에서 크게 다를바 없어졌다”며 “은행들이 인상된 수수료로 인해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VIP고객에게만 수수료를 면제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고객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