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부활절 휴가 관계로 외국인들의 참여가 활발치 않았고 미국증시도 열리지 않았던데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번주 초반으로 잡혀있어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5P 낮은 514.55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1시께부터 낙폭을 늘려 전날보다 7.75P 떨어진 508.35로 마감됐다. 지난주 큰 폭으로 상승했던 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인 520선에 대한 부담과 불투명한 전망때문에 조정을 받는 양상이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21%), 운수장비(0.94%) 등 일부 업종만 상승했다. 통신업종과 전기전자 업종은 각각 2.89%와 2.43% 하락했으며 은행(1.90%), 증권(1.31%) 등도 내림세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약화되자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각각 전날보다 3.0%와 4.4% 떨어지며 20만원대와 19만원대에서 무너졌다. 이밖에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도 소폭 하락했다.
실적 호전을 재료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현대차가 3.4% 올랐고 보물선 관련주인 삼애실업과 인터피온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371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한 420개였다. 외국인투자자들과 개인은 각각 11억원과 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0억원을 순매도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