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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테마파크’ 조성 시도 무산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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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25 21:13

거래소 노사협의 안건상정 불구 경영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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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허물고 박물관-공원조성’ 내용 담겨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이 시도됐던 증권테마파크 설립이 증권거래소 경영진의 반대로 무산됐다. 거래소 노조는 울타리를 허물고 리모델링이 검토되고 있는 증권 거래홀과 연계해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경영진은 공공기관의 보안문제를 들어 안건을 보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노사협의 사항으로 상정된 증권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공공기관의 보안문제와 보수적인 경영진의 반대에 부딪혀 설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거래소 노조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계획을 경영진에 요구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노사간 쟁점으로 부각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단 증권거래소 외부 울타리를 허물고 여의도 증권가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을 형성하자는 내용이 이 계획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재 리모델링이 검토되고 있는 증권거래홀을 증권박물관으로 변경해 새로 조성할 예정이었던 공원과 연계, 종합적인 증권테마파크를 조성할 내용도 포함됐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서울시청의 사례처럼 여의도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증권거래소를 공원化 한다면 여의도 주변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조성돼 있는 여의도 공원은 증권가 임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방문하기에는 거리가 멀지 않느냐”고 말했다. 여의도 중심가인 거래소에서 여의도 공원까지는 도보로 10여분이 소요돼 점심시간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찾기에는 꽤나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래소 경영진은 이같은 안건을 보안문제를 들어 보류시켰다. 거래소 다른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공원으로 바꾸는 문제는 쉽게 결론낼 사항이 아니다”며 “울타리를 허물고 휴식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시청 등과 협조가 이루어진 후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증권거래소가 단독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회원 증권사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노조의 테마파크 조성에 대해서 일반 증권사 직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굿모닝증권 빌딩이 들어서있는 新증권빌딩가는 여의도 공원도 가깝고 근처에 휴식공간이 충분하지만, 대신증권이 있는 舊증권가는 아직까지 벤치 하나 없어 마땅히 점심시간을 보낼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회원사 한 관계자는 “거래소 노조가 증권사 임직원이 뭘 원하는지 제대로 짚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노조는 21일 안건이 부결됐음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이 계획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노조는 이 안건이 노사간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우려도 있겠지만 회원사의 동의를 얻고 광범위한 증권가의 지지를 얻어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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