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추진력.뚝심으로 연 매출 800억대 줄달음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는 온라인 지불결제시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업체간 출혈 경쟁보다는 서로가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 시장을 넓히고 신중하게 새로운 수익모델을 모색하는 일이 급선무다”. 네트워크형 전자화폐 데이콤사이버패스 류창완 사장(39·사진)은 모회사인 데이콤의 카드사업팀장 출신이다.
멀티기능 네트워크형 전자화폐인 데이콤사이버패스를 처음으로 사업화 해 개발 초창기부터 연 매출 800억원에 이르는 올해까지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데이콤 사이버패스는 데이콤이 가지고 있는 통신사업 노하우를 인터넷과 접목시켜 탄생한 네트워크형 전자화폐.
류사장은 사업 초기에 시스템 개발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와 시장진입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생도 많이 했다. 하지만 류사장 특유의 추진력과 뚝심으로 지난해 2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6개월후 네트워크형 전자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류사장은 현재 데이콤사이버패스의 가장 큰 자산은 단연 인적자원이며 이는 자신의 능력이 많아서라기 보다 인복이 많아서라고 말한다.
류사장은 데이콤 시절부터 ‘일벌레’로 소문이 자자했을 뿐더러 부하직원을 훌륭한 전문가로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
특히 그는 직원들에게 개개인이 전문가로서 각자의 경쟁력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한다. 특화된 개인의 경쟁력은 급변하는 인터넷 시대에 최적의 대응수단이기 때문이다.
“류사장 밑에 있으면 엄청난 일과 수많은 지시사항으로 눈코뜰 새가 없다.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남들로부터 전문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데이콤 입사초기 시절부터 같이 일해 온 중견 팀장의 말이다.
류사장은 최근 야심찬 구상을 진행중이다. 미국, 일본등 해외업체와 제휴해 데이콤사이버패스를 국제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로 만든다는 계획이 바로 그것.
이와 같은 연장선 상에서 류사장은 지난해 9월 일본내 인터넷업계 선두인 디지털 그룹으로부터 100억의 외자유치를 성공시켰으며 내년 상반기에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데이콤사이버패스를 유력한 인터넷 컨텐츠 결제수단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樂天知命’. 류사장이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이다. 입사할 때 부터 줄곧 지녀온 이 좌우명은 목판에 뚜렷하게 새겨져 사무실 정면에 걸려있다.
류사장은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오늘도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