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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종금 여신영업 아직 멀었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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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14 21:36

구체적 논의 없어...4월중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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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역마진 대책마련 시급

지난해 12월20일 영업을 시작한 하나로종합금융이 아직까지도 여신영업을 시작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업 개시 이후 수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신이 없어 계속된 역마진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로종합금융은 지난해 12월20일 영업을 개시한 이후 순수 수신 증가액이 약 4000억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로종금은 여신영업을 거의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도 특별한 방안 없이 이루어지고 있어 역마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나로종금은 출범하면서 새로운 여신규정 등을 마련해 조만간 제대로 된 종금사, 투자은행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혀 이러한 자금운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나로종금은 지난달말 4개 부실종금사와 자산부채 이전 계약을 완료하고 자산부족액 및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10% 유지를 위해 지난 9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4031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은 데 이어 오는 23일 나머지 공적자금 7992억원을 투입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나로종금은 총 2조5011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에 힘입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0% 수준의 ‘클린’ 종금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적자금 투입으로 ‘클린 종금사’가 됐을지 모르나 역마진 회복을 위한 자금운용 계획은 아직도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하나로종금 관계자는 “우선 7500억원 규모의 고정이하 부실여신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투입된 공적자금에 추가 부실이 발생되면 안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반영해 우량업체 위주로 여신을 한다는 기본적인 심사 규정을 조만간 마련해 여신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나로종금은 아직 구체적인 여신심사 규정 등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출범 이후인 4월 중순께나 돼야 여신영업의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BIS 기준 유지라는 부담으로 인한 부실방지를 위해 우량기업 위주의 여신영업을 한다고 하지만, 우량기업들은 은행권에서 대출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업여신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종금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4개 종금사의 부실은 심사규정에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원칙에 어긋난 영업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존사의 심사규정을 약간 손보는 수준에서 심사규정을 마련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국영 종금사로서 기업에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종금사 역할 수행과 역마진 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여신영업을 재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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