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코스닥50 지수선물 참여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물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았고 청산권 협상도 타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참여가 지연되자 코스닥50 지수선물은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며 당초 코스닥 선-현물 시장을 안정화 시키겠다던 정부의 취지도 크게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금감위는 증권사의 선물시장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조기에 선물업 겸영인가 문제를 매듭짓기로 하고 22개 증권사(교보 굿모닝 대신 대우 동양 메리츠 미래에셋 부국 비엔지 삼성 세종 신영 신한 제일투신 코리아RB 하나 한빛 한양 한화 동부 KGI LG SK)에 대해 9일 선물업 면허를 내줄 방침이다.
한화증권은 그러나 선물업 겸영인가 신청에도 불구 이번 인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업계와 선물업계간 지수선물 청산권 일괄협상이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선물거래 전산시스템 등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5월에나 가서야 증권사들의 코스닥 선물 시장 참여가 가시화 될 것 같다”며 “재경부 등에서 중재를 했지만 업계간 이익 문제로 대립이 격화되며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지난 1월 사장단 회의 결과 코스피-코스닥 지수선물 청산권을 2003년 이후에 증권사와 선물사 모두 가질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증권업협회를 중심으로 T/F팀을 구성, 지금까지 선물업계와 협의를 벌여왔다.
그러나 선물업계가 ‘청산권 독자 고수’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최근에는 협상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중재에 나섰던 재경부까지 최근에는 손을 놓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증권사가 코스닥 선물 시장에 참여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될 문제”라며 “협상을 벌이고 있는 증권사와 선물사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산시스템 문제도 증권사의 코스닥 선물 시장 참여를 더디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게이트’로 연결되는 선물거래소와 증권사는 비청산 특별회원과 정회원의 구분에 따라 각기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는데 증권사의 자격 문제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증권사의 선물시장 참여는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증권사의 코스닥 선물 시장 참여는 5월이 돼도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중재가 이루어지지 않고 선물-증권사간 협상이 결렬되며 코스닥 선물 시장의 유동성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코스닥50 지수선물은 연일 급등락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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