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빛 광주 경남은행장은 모두 물러나는 등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진다. 이들 은행은 모두 5일 상오 기존 임원들의 퇴임식을 갖는다.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의 1대 주주인 정부는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이들 4개 은행에 대해 5일 주총을 열고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다.
우선 정부는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아울러 지주회사로서의 새 출발에 맞춰 이미 사표를 제출한 김경우 평화은행장 외에 한빛 광주 경남은행장도 모두 교체키로 했다.
이와 관련 윤병철 지주회사 CEO와 금감위는 지난 2~3일 잇달아 접촉을 갖고 금감위가 추천한 4개 은행 경영진 후보들에 대한 인선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경부는 인선에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대 관심사였던 한빛은행장(지주회사 副CEO)에는 하영구 씨티은행 한국대표, 전광우 국제금융센터 소장 및 옛 상업, 한일은행 출신 임원 등이 거명됐으나 하영구씨 등의 경우 본인이 강력 고사해 이덕훈씨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덕훈씨의 경우 49년생으로 젊고 KDI 연구위원, 재경부장관 자문관등을 역임, 이론에 밝고 개혁적인 데다 대한투신 사장을 맡아 경영을 정상화하는 등 실무경험까지 갖춰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주사 CEO 및 은행장이 모두 외부 인사로 선임됨에 따라 내부 조직 장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한빛은행 부행장(등기임원)은 내부에서 선임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빛은행 부행장에는 김종욱 상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병철 신임 지주사 CEO는 지주사 임원 일부를 외국인 전문가로 채우고 팀장 등 전문 직원들을 과감하에 발탁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