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은 3월부터 두달간 재무설계사(FP) 양성을 위한 자체 연수에 들어가는 등 랩어카운트 취급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8명의 FP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종금은 오는 4월 말 실시키로 예정된 FP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는 FP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합병 종금사에 허용될 랩어카운트를 미리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증권업계에 랩어카운트가 허용된 후 합병 종금사에 한해 랩어카운트를 허용해 준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현대울산종금과 합병을 통해 4월1일 동양현대종금을 출범키로 한 동양종금이 사전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동양종금은 현재 현대울산종금과의 합병작업으로 인해 구체적인 전산개발 등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어 합병과 동시에 랩어카운트를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가능한 금년중에는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종금사는 주식 브로커업을 할 수 없는 만큼 주식을 제외한 금융상품 위주로 랩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맺어 주식 브로커지를 간접적으로 수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직원들의 전문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랩어카운트 허용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사전 준비작업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