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예보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없이 하나로종금의 정상적인 영업을 기대하기 어려워 귀추가 주목된다.
하나로종금은 21일 퇴출된 4개 종금사의 자산·부채 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종금은 당초 4개 부실 종금사의 인가취소(1월19일) 이전에 계약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자산 가치에 대한 평가 논란 및 이전 자산에 대한 파산법인과 하나로종금간의 이해관계가 맞서 이제야 자산·부채 이전을 완료하게 됐다.
하나로종금은 퇴출종금사의 자산평가치가 줄어들고 잔류 자산이 늘어 지난해 12월 출범하면서 파악했던 자산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로종금의 정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하기로 했던 2조원 규모에 추가로 6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이 불가피해 졌다.
예금보험공사는 하나로종금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우선 1조2899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며, 정상화를 위해 향후 7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자산·부채 이전 작업을 하면서 자산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또다시 6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하나로종금 관계자는 “이전된 자산·부채의 실사는 각 종금사 회계법인이 재무자료만을 놓고 평가한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평가에 미흡한 부문이 있으나 정황만으로 평가치를 변경하지는 못한다”고 말해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6000억원 외에도 추가로 공적자금이 더 투입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