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금은 지난해 10월 매월 이자 지급식 상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최근에는 세금우대 CMA와 1년짜리 적금식 CMA 상품 또한 처음 선보였다.
이처럼 금호종금이 타 종금사에 비해 적극적으로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개인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종금사의 성격상 개인고객보다는 법인고객에 대한 영업이 주류일 수밖에 없지만, 금호종금은 광주 및 호남지역을 주 영업지역으로 삼고 있는 만큼 개인고객에 대한 관심이 타 종금사에 비해 크다. 또한 지난해말 국민은행의 예금인출 사태 등 금융회사 고객에 대한 실망이 더욱 개인고객에 치중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종금의 이러한 신상품 출시는 곧바로 타 종금사의 신상품 출시로 이어졌다. 매월 이자지급식 상품의 경우 금호종금이 출시한 이후 현대울산종금도 바로 선보였으며, 동양종금은 이 상품을 약간 보완해 ‘로얄플러스저축’이라는 상품으로 출시해 금융권에서 금호종금의 상품보다 훨씬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최근 선보인 세금우대 CMA와 적금식 CMA 상품에 대해서도 동양종금 등이 이 상품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금호종금이 개발한 신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 종금사의 입장에서는 금호종금이 사전에 법적 문제점을 확인했고, 또 약관도 이미 마련했기 때문에 약간의 보완만하면 어렵지 않게 새로운 상품으로 선보일 수 있다. 또 동양종금의 경우는 금호종금보다 규모와 홍보 등에서 앞서기 때문에 금호종금보다 훨씬 유리하게 개인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종금업계에서는 금호종금은 종금사의 신상품 개발을, 동양종금은 종금사의 신상품 홍보를 분담해서 맡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