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N에 참여를 미루고 있는 증권사는 국내 영업중인 42개 증권사 가운데 키움닷컴 하나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동양오리온투신 겟모어 한누리 등 14개社에 이른다. 14개社는 대부분 “ECN의 경쟁력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지적한 ECN의 경쟁력 저하 요인중 가장 크게 거론된 것은 ‘증권거래소의 야간시장 개설’이었다. 증권거래소가 야간매매를 실시하면 감리체계나 매매체계가 증권거래소에 비해 열악한 ECN이 고객을 끌어모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요인으로는 7개 대형증권사의 독단으로 ECN이 이끌어진다는 것이다. 삼성 대신 대우 LG 현대 동원 굿모닝 등 7개社는 경영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사업계획, 인력채용, 전산관리 등 한국ECN증권에 관한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ECN 참여 안건을 부결시킨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영업을 독점하고 있는 대형사가 ECN을 통해 법인영업에 나설 경우 소형증권사는 들러리만 설 가능성이 있다”며 ECN의 사업방향이 이 부분에만 집중될 것을 우려했다.
또한 ECN은 단순한 네트워크로 일반 고객이 야간매매를 하려면 개별 증권사의 HTS를 통해야 한다.
따라서 ECN이 28개 증권사 공동으로 출범되더라도 증권사간 출혈경쟁의 여지는 상존해 있다.
다시 말해 ECN 점유율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 소형증권사 역시 대형사의 점유율 및 수수료 경쟁에 밀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외에도 소형증권사들은 경쟁력이 없는 ECN에 들어가 1년에 수십억원씩(전산비용, 운영비, 출자금 등)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지지 않겠다고 이유를 댔다.
ECN 불참 증권사의 이유있는 이같은 항변은 ECN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기도 한다.
한 증권사 임원은 “28개 증권사가 참여하기는 했지만 따라하는 경향이 짙다”며 “참여한 28개 증권사들도 ECN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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