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계에 COM(Component Object Model)기반의 제3세대 HTS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COM기반의 제3세대 HTS란 기존 라이브러리나 소스레벨의 HTS와는 달리 독립적인 객체지향형 프로그램으로서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따라 언제든지 재조립이 가능한 HTS를 말한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시스템 자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타 시스템을 개발할 때 재사용이 가능하며 유지 보수도 손쉽게 할 수 있어 개발비용 및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 LG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만이 급변하는 컴퓨터 환경과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3세대 HTS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이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LG증권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COM기반의 제3세대 HTS를 올 4월 본격 오픈한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로서는 처음 COM기반의 제3세대 HTS 개발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은 개발업체인 투이컨설팅과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 4월 오픈을 위해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이 개발한 제3새대 HTS, Map’s Net 2.0(가칭)은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요소들을 이용해 취향에 맞는 고객 창을 설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창을 통해 주거래 종목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트레이딩시스템에 대한 고객의 개편요구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향후 시스템 관리 운영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래에셋 김병윤 이사는 “Map’s Net 2.0은 데이트레이더들이 개별 증권사의 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하면서 불편하게 여겼던 점들을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고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이 시스템은 고객들이 기술적인 면을 이해할 필요없이 자신의 환경에 맞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HTS에 익숙한 고객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증권도 한국소리마찌와 공동으로 이미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필드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특히 LG증권은 이번 개발 작업을 통해 그동안 이원화돼있던 직원용 투자정보시스템과 고객용 HTS를 통합했다.
LG증권은 내달 제품발표회를 통해 이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며 올 4월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