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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金 크레딧라인 ‘무용지물’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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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18 22:43

비상시 자금지원 안돼 홍보용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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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금고는 콜 자금으로 代用

지난해말 경기도 지역의 4개 상호신용금고가 한미은행과 크레딧라인을 설정한 데 이어 금년초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금고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은행과 크레딧라인 설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긴급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은행으로부터의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은행과의 크레딧라인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부림, 이천, 삼정, 한진금고 등 4개금고가 지난해 12월 한미은행과 최초로 크레딧라인을 설정한 데 이어 금년 들어서도 서울의 프라임금고가 조흥은행과 (경북)김천금고가 농협과, (제주)국민금고가 외환은행과 크레딧라인을 맺는 등 총 7개 금고가 유동성 문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서울의 한중, 동인, 경기도 남양, 한남, 경북 구미, 오성, 경남 제일금고 등도 은행과 크레딧라인 계약을 협의중에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신용금고업계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되면 은행으로부터의 긴급자금 지원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은행권은 신용금고에 대한 신용도를 최하위로 평가, 위험가중치를 100%로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신용금고는 은행에 담보를 제공해도 대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A금고는 지난해말 당좌담보로 P은행 등에 대출을 요구했으나, 본사의 거부로 대출이 부결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은행 뿐만 아니라 크레딧라인을 설정한 은행에서도 대출을 거부했다는 점이다. 이 금고는 유동성 문제는 없었으나 은행으로부터 지원 가능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크레딧라인을 설정한 은행에 100억원의 대출을 요구해 본 결과 지원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금고 관계자는 “사전 점검 차원에서 대출을 요구 했으나 크레딧라인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유동성 문제에서 자유로운 지금은 대출이 가능하고, 위기가 발생되면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금고를 포함해 크레딧라인을 설정한 대부분 금고들은 은행 예금과 크레딧라인 설정을 위한 2000만원의 비용을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계약 기간이 끝나는 6개월 뒤에는 계약 설정을 해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은행과의 크레딧라인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프라임금고는 이를 확실한 콜자금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라임금고는 조흥은행으로부터 연 1.25%의 저리로 일중대출을 받아 영업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6%짜리 콜자금보다 훨씬 저렴하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쓰고 있는 것이다.

프라임금고 관계자는 “필요한 자금만 하루 단위로 대출 받아 쓰고 갚으면 최고 7만원의 이자만 내면 된다”며 “6%짜리 콜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확실한 콜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고업계에서는 은행과 크레딧라인을 설정한 타 금고들도 단순히 홍보효과 외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크레딧라인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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