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50 지수선물 관련 보직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제2의 장기철’을 꿈꾸는 선물트레이더도 늘어날 조짐이다. 트레이더를 중심으로 최근 12개 선물사와 20여개 증권사에서 희망보직 ‘0순위’로 코스닥50 지수선물 종자사가 떠오르고 있다. 이 보직은 아직도 인력이 태부족해 증권사가 코스닥50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3월말을 기점으로 더 많은 인력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코스닥50 지수선물의 거래량이 차츰 늘어가면서 ‘대박’의 꿈을 키우는 증권 및 선물업 종사자들이 점증하고 있다.
선물사 해외선물 한 트레이더가 이와 관련 “최근 코스닥50 지수선물 트레이더로 보직변경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질 지는 모르겠다”며 “쟁쟁한 선물트레이더들이 대부분 지원해 사내경쟁에서 밀릴 듯 하다”고 말할 정도로 선물사마다 필요인력을 넘어서는 지원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일부 지원자는 코스피200 지수선물 매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장기철씨처럼 유명세를 바라고 있다. 장기철씨는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거래에 뛰어든 인물. 벌써부터 某선물사의 트레이더가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해 이들 지원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원자는 몰리고 있으나 실제 코스닥50 지수선물 시장에 종사하는 인력은 태부족한 실정이다. 12개 선물사에서 코스닥50 지수선물에 종사하는 직원은 줄잡아 50~60여명이고 지원인력을 포함해도 100여명이 고작이다. 증권사도 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3월말 선물업 겸영인가를 받는 대로 코스닥50 지수선물 시장에 뛰어들 채비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 비중 보다 개인의 참여 비중이 높아 지수 변동성이 어느 시장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신규인력 채용에도 애를 먹고 있다. 섣불리인력을 채용했다가는 한 순간에 막대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