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명보험회사들은 최근 저금리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역마진이 발생,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5∼1.0%포인트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상당수 보험회사들은 지난 2월1일이후 저축성과 보장성, 연금보험의 예정이율을 0.5∼1.0%포인트 내린 바 있으며 늦어도 3월까지는 거의 모든 보험사들이 이들 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추세가 계속되면서 채권투자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에따라 역마진이 발생해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종신보험의 예정이율도 인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예정이율이 인하될 경우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예정이율 인하가 고객 유치경쟁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며 "대부분 생보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인하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4월1일부터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5∼1.0%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양생명은 5월1일부터 1%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확정금리형 종신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게 되면 이 시기에 맞춰 예정이율을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으며 대한생명도 4∼5월께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1%포인트 안팎 내리기로 했다.
또 신한생명과 SK생명은 4월께, 동부생명은 4∼5월쯤 각각 종신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1%포인트 인하함으로써 보험료를 10%가량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밖에 다른 국내 생명보험회사들과 상당수 외국계 생명보험사들도 종신보험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