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KVAN은 지난달 금융결제원과 수원시 디지털시티 프로젝트에 사용될 전자화폐인 K캐시 승인조회용 단말기 ‘씨-체크’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CKVAN이 디지털시티 VAN사업자로 지정되고도 전반적인 시스템 불안정과 단말기 물량부족, 가맹점 확보 지연 등으로 실제적인 사업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VAN사업자로서의 노하우와 충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시스템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것. CCKVAN은 지난해 설립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금융결제원측은 디지털수원 구축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하는 만큼 당장 CCKVAN과의 계약을 취소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결제원은 CCKVAN이 단말기를 비롯한 전반적인 지원능력이 떨어질 경우 결제원 단말기인 ‘뱅크포스(BANK POS)’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시티 프로젝트에서 사용될 금융결제원 K캐시는 수원시에서 교통요금 지불, PC방 이용료, 자판기 이용, 편의점 등 주로 소액결제수단으로 쓰여질 전망이다.
VAN업계 한 관계자는 “CCK VAN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조회 업무에 대한 장기적이고 충분한 준비없이 사업에 뛰어든 것 같다”며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은 단시일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