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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랩’ 열기 후끈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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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07 21:25

직원들 FP 교육에 ‘끼리끼리 스터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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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랩’ 열기가 달아올랐다. 사원부터 대리 및 과장급까지 너도나도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익히기 위해 구슬땀이다.

자문형 랩어카운트 투자자문 서비스가 개시되더라도 증권업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랩 서비스에 열중하는 이들은 아랑곳 않는다. 자문형에 이어 일임형까지 도입되면 적어도 증권사 수익의 50%는 랩어카운트에서 나올 것으로 직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플래너(FP)가 향후 증권가에서 유망 직종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증권사 직원들의 자체적인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임원들은 부정적으로 랩어카운트를 보기도 하지만 젊은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랩어카운트 서비스에 대한 스터디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랩’이 대세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이은 수탁고 변화도 증권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직원들은 믿고 있다.

미래에셋 대우 현대증권 등의 직원이 이에 적극적이다. 특히 현대증권은 전직원을 상대로 한 랩어카운트 실무 교육이 마무리됐다. 미래에셋은 올 한해를 종합자산관리업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미래에셋 직원들도 순수히 회사의 뜻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대우증권은 ‘랩어카운트’에 대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태세다. 그만큼 준비가 완벽했다.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회사 수익의 50%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증권업협회는 이에 따라 랩어카운트 특설과정을 준비했다. 한국증권업협회 산하 증권연수원은 증권회사에서 취급예정인 랩어카운트 업무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미국 뉴욕금융연수원과 공동으로 특설강좌를 개설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강좌는 증권회사에서 랩어카운트 업무를 담당할 금융자산관리사(FP)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12일부터 16일까지 50명씩 두차례에 걸쳐 동시 통역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기본적 실비 외에 전액 증협이 부담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기존의 펀드 포트폴리오와 비슷한 방식의 자문형 랩어카운트 투자자문 서비스로는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 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와이즈 랩(Wise Wrap) 등 랩어카운트의 형식을 빌린 펀드가 기껏 100~200억원의 유치실적만을 올렸던 전례에 따른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이면의 무한한 잠재성을 들여다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전망이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랩어카운트 서비스가 정착되면 국내 증권가는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소수 FP를 위주로 한 인력 재편, 증권사 수익에서 매매회전율 의존도 감소, 종합적 금융 컨설팅 업무 강화 등이 진전되며 증권업계의 순위도 빠르게 재편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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